반가운 한국 정통 코미디 영화
한국에서 2019년에 개봉한 '극한직업'은 천만 관객을 돌파한 범죄 코미디 영화로, 각종 코미디 영화와 드라마를 제작해 팬층이 두터운 이병헌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습니다. 제작 당시에도 감독과 초호화 캐스팅으로 큰 기대를 받았고, 예상대로 개봉 후에도 흥행에 성공하여 2019년 최고 흥행작이라는 쾌거를 이룬 영화입니다. 특히 배우들의 합이 좋았고 실감 나는 명연기로 코미디의 맛과 몰입감까지 모두 살렸습니다. 류승룡 배우가 맡은 '고반장'이 치킨 가게에서 전화를 받으며 속사포로 내뱉은 대사는 지금까지도 꾸준히 패러디되고 있는 명장면이기도 합니다. 더불어, 배우 진선규는 앞서 영화 '범죄도시'로 얼굴을 알린 이후, '극한직업'에 출연하며 관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고 한국 대표 배우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또한 영화 '극한직업'이 흥행한 이후로 영화에서 등장한 '수원 왕갈비 통닭'이 대중들에게 다시 큰 인기를 끌며 유행을 선도하기도 했습니다. 마침 설 연휴에 개봉하며 대중들에게 추억과 깊은 인상을 남긴 코미디 영화라는 생각이 듭니다.
영화 '극한직업'은 형사들이 잠입 수사를 하기 위해 치킨집 사장 및 직원들로 위장해 범죄 조직 아지트 앞에 치킨집을 차리고 운영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류승룡이 연기한 '고반장'은 진지하면서도 특유의 유머가 있는 연기로 영화의 중심을 잡고 든든하게 이끌었습니다. 배우 이하늬가 연기한 '장형사'는 강력한 형사의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 속에서도 웃긴 포인트를 놓치지 않았으며, 배우 진선규는 어딘가 부족해 보이지만 절대 미각을 지닌 '마형사'를 연기하며 형사들의 치킨집을 의도치 않게 인기 매장으로 만드는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등장하는 모든 인물이 각자의 특징을 유쾌하게 살리며 영화가 상영되는 처음부터 끝까지 상영관을 웃음바다로 만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이런 영화는 없었다
영화 '극한직업'은 극의 처음부터 능청스러운 대사와 유쾌한 연출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웃음 폭탄을 터트립니다. 강력반 형사들이 범죄 조직을 소탕하기 위해 선택한 위장 방법이 치킨집 운영인 것부터 웃기지만, 위장이라고 해서 허투루 하지 않고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하다 보니 어느 순간 대박을 터트리고 쏠쏠한 매출을 내는 것도 아이러니하게 웃긴 포인트입니다. 치킨을 아주 좋아하는 한국 사람들에게 일상적이고 친근한 소재를 가져와 더욱 큰 공감과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지금까지 이런 맛은 없었다'로 시작되는 전화 멘트는 진지하면서도 웃긴 연출로 큰 인기를 끌며 꾸준히 명대사로 회자하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이처럼 형사들이 치킨 가게를 운영하며 벌어진 사건들을 보여주며 웃음을 책임지는 동시에, 극의 절정으로 갈수록 처음 의도이자 목적이었던 조직 소탕으로 흘러가며 진지하고 액션이 넘치는 대립 구도를 보여줍니다. 개성 강한 캐릭터들의 재치 있는 모습과 함께, 형사들의 권선징악 스토리가 유쾌하고 시원하게 전개되며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액션 코미디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도 회자하는 명품 코미디
영화 '극한직업'은 설 연휴에 개봉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한동안 잠잠하던 한국 영화계에서 아주 오랜만에 '천만 관객 돌파' 영화로 이름을 알리면서 해외에서도 큰 관심을 얻었습니다. 특히 감독 이병헌은 영화의 웃긴 면모를 실감 나게 살리기 위한 비법으로 배우들과의 유대와 깊은 소통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등장한 명대사 '지금까지 이런 맛은 없었다. 이것은 갈비인가 통닭인가' 역시 현재까지 여러 매체에서 패러디되며 배우들의 명연기뿐만 아니라 유머러스한 대본과 유쾌한 연출이 시너지를 내며 흥행에 큰 역할을 했다고 설명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코미디 영화를 선보였던 이병헌 감독은 영화 '극한직업'을 통해 자기만의 코미디, 개성 있는 코미디 영화의 색채를 공고히 확립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 영화가 흥행할 수 있었던 비결은 단순한 코미디를 넘어, 적절한 개봉 타이밍과 명품 배우들의 호연, 그리고 대중들의 공감과 웃음을 자연스럽게 끌어낸 대본과 연출의 합작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